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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 · 마우스

키보드 손목받침대, 푹신함보다 높이가 먼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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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 손목받침대를 새로 놓았는데 손목이 오히려 더 뻐근해진 적 있으신가요?

제품이 나빠서가 아니라 높이가 안 맞아서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 물건은 상품평만 봐서는 못 고릅니다. 같은 받침대가 누구에게는 편하고 누구에게는 손목을 꺾어 놓습니다.

기준이 내 손이 아니라 내 키보드에 있기 때문입니다.

이 글에서 정리하는 것

  • 1. 높이: 키보드 앞단과 같은 선인가
  • 2. 소재: 젤, 메모리폼, 원목이 갈리는 지점
  • 3. 길이와 깊이: 배열이 다르면 남거나 모자랍니다
  • 4. 손목을 올리면 안 되는 이유
  • 5. 바닥과 관리
  • 6. 사기 전에 재고 확인할 다섯 줄

1. 높이: 키보드 앞단과 같은 선인지부터 봅니다

받침대 윗면이 키보드 앞단, 즉 스페이스바 바로 앞쪽 몸통 높이와 나란해야 손목이 수평으로 놓입니다.

받침대가 그보다 낮으면 손목이 위로 꺾인 채 타이핑하게 됩니다.

반대로 너무 두꺼우면 손끝이 아래를 향해 내려가면서 손목이 반대쪽으로 접힙니다.

어느 쪽이든 꺾인 각도가 오래가면 손목 안쪽이 눌립니다.

그래서 순서를 정하면 소재보다는 높이 쪽이 먼저입니다.

기계식 키보드는 몸통이 두꺼워서 앞단이 높은 편이고, 노트북에 쓰는 얇은 키보드는 그 절반도 안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키보드 앞단이 낮은 경우라면 두툼한 받침대가 오히려 손목을 꺾습니다.

두께를 밀리미터 단위로 적어둔 상품이 있고, 아예 적혀 있지 않은 상품도 있습니다.

치수가 없는 상품은 후보에서 빼는 쪽이 안전합니다. 사진만 보고 두께를 가늠할 방법이 없어서입니다.

키보드 뒤쪽 각도 조절 다리를 세워도 앞단 높이 자체는 그대로입니다. 다리를 세우는 건 경사를 만드는 것이지 앞을 들어 올리는 게 아닙니다.

높이를 맞췄는데도 손목이 불편하다면 원인이 책상 쪽에 있을 수 있습니다.

책상 상판이 앉은 자세의 팔꿈치보다 높으면 팔 전체가 들린 상태가 됩니다. 이 상황이라면 받침대를 바꿔도 각도가 안 나옵니다.

그때 손대야 하는 건 받침대가 아니라 의자 높이입니다.

자를 대고 키보드 앞단 높이를 한 번 재는 것이 상품평 스무 개보다 정확합니다.

2. 소재: 젤, 메모리폼, 원목이 갈리는 지점

높이를 정했으면 그 높이가 눌렸을 때도 유지되는지가 다음 문제입니다.

실리콘이나 젤은 손을 얹는 순간 푹 들어갑니다. 눌린 뒤의 실제 높이는 표기된 두께보다 낮아집니다.

메모리폼은 천천히 가라앉고 천천히 돌아옵니다. 체중이 한 점에 몰리지 않는 대신 커버가 땀을 먹습니다.

원목이나 레진은 아예 안 눌립니다. 높이가 처음 그대로 유지되는 게 장점이고, 손바닥 아래가 딱딱한 면에 눌리는 게 단점입니다.

소재 눌렸을 때 신경 쓸 점
실리콘, 젤 많이 내려앉음 표기 두께보다 낮게 쓰임
메모리폼 천천히 내려앉음 커버 세탁 가능 여부
원목, 레진 안 내려앉음 모서리 각이 손에 닿는지

딱딱한 소재를 고를 생각이라면 앞쪽 모서리가 둥글게 깎여 있는지를 사진에서 확인해야 합니다.

말랑한 소재는 표기 두께를 그대로 믿지 말고 한 단계 두꺼운 쪽을 봐야 계산이 맞습니다.

3. 길이와 깊이: 배열이 다르면 남거나 모자랍니다

소재까지 정하고 나면 마지막으로 걸리는 게 크기입니다.

손목받침대는 풀배열 키보드 길이에 맞춘 제품이 가장 많습니다.

숫자패드를 뗀 텐키리스나 그보다 작은 배열을 쓰면 받침대가 옆으로 튀어나옵니다.

튀어나온 부분은 대개 마우스 자리로 갑니다. 마우스를 키보드 가까이 붙여 쓰는 분들에게는 이게 생각보다 거슬립니다.

배열 이름이 헷갈린다면 키크론키보드 고르기 전, 축과 배열부터 정리했습니다에서 배열별 차이를 먼저 보시는 게 빠릅니다.

앞뒤 깊이도 봐야 합니다. 깊이가 얕으면 손바닥 아래쪽이 받침대 뒷모서리에 걸칩니다.

키보드용과 마우스용 조각이 함께 오는 세트도 있습니다.

세트를 살 때는 두 조각을 나란히 놓을 가로 공간이 책상에 남는지 먼저 재보셔야 합니다.

상품명에 적힌 길이와 상세 이미지 치수표의 값이 서로 다른 상품이 있습니다. 두 값이 어긋나면 작은 쪽을 기준으로 잡아야 실패가 없습니다.

키보드 가로 폭을 재서 그보다 짧거나 같은 길이를 고르면 책상이 좁아지지 않습니다.

4. 이름은 키보드 손목받침대인데, 손목을 올리면 안 됩니다

여기까지가 치수 이야기인데, 정작 이름부터가 사람을 헷갈리게 만듭니다.

받침대에 올려야 하는 곳은 손목 관절이 아니라 손바닥 아래쪽 두툼한 부분입니다.

손목 관절을 받침대에 붙여두고 손끝만 움직이면, 손이 좌우로 비틀리면서 키를 찾아가게 됩니다.

이 비틀림은 손목이 위아래로 꺾이는 것보다 눈에 덜 띄는데, 하루 종일 반복되는 건 같습니다.

타이핑하는 동안에는 손을 살짝 띄우고, 손을 멈춘 순간에 얹는 물건으로 보는 편이 맞습니다.

이 관점으로 보면 앞 세 기준의 우선순위가 바뀝니다.

푹 파묻히는 감촉은 손을 고정시켜서 오히려 손해입니다. 셋 중 하나만 본다면 높이입니다.

손이 미끄러지듯 옆으로 움직일 수 있는 표면인지가 부드러움보다 중요합니다.

5. 바닥과 관리: 받침대가 밀리면 높이도 소용없습니다

손을 띄웠다 얹었다 하면 받침대는 조금씩 앞으로 밀려납니다.

바닥 전면에 고무가 깔린 제품과, 모서리에 미끄럼 방지 점만 몇 개 붙은 제품은 여기서 갈립니다.

점만 붙은 제품은 유리나 매끈한 상판에서 잘 밀립니다.

책상 위에서 뭔가 자꾸 밀리는 문제라면 장패드가 자꾸 밀리고 끝이 말린다면 쪽 원인 분류가 그대로 적용됩니다.

원목 제품은 무게가 있어서 덜 밀릴 것 같지만, 바닥이 맨나무면 상판 위에서 그냥 미끄러집니다.

무게가 아니라 바닥 마감을 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관리 쪽에서는 커버가 분리되는지가 갈림길입니다.

천이나 인조가죽 커버는 손에서 나온 기름과 땀이 그대로 쌓입니다.

그런데 커버를 벗겨 빨 수 있는지는 상세페이지에 명시돼 있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판매자 문의로 확인하고 사야 하는 항목입니다.

실리콘은 물로 씻어내면 끝이라 이 걱정이 없습니다.

여름에 손에 땀이 많은 편이라면 세탁 가능한 커버나 실리콘 쪽으로 좁히는 게 현실적입니다.

6. 사기 전에 재고 확인할 다섯 줄

지금까지 나온 기준을 실제 구매 순서로 옮기면 이렇게 됩니다.

  1. 키보드 앞단 높이를 자로 잽니다. 이 숫자가 모든 기준의 출발점입니다.
  2. 키보드 가로 폭을 잽니다. 받침대 길이는 이보다 길면 안 됩니다.
  3. 상세페이지에 두께와 가로, 세로 치수가 다 적혀 있는지 봅니다. 하나라도 빠지면 후보에서 뺍니다.
  4. 바닥 사진을 확대해서 고무가 전면인지 점 몇 개인지 확인합니다.
  5. 커버가 분리되는지 확인합니다. 안 적혀 있으면 문의로 묻습니다.

이 다섯 줄 중 첫 줄만 지켜도 실패 확률이 크게 줄어듭니다.

자주 걸리는 질문

노트북 키보드에도 손목받침대를 쓰면 되나요?
노트북은 키보드 앞단이 아주 낮아서 일반 손목받침대가 대부분 너무 두껍습니다. 노트북용으로 나온 얇은 제품인지 두께 표기를 보고 골라야 합니다.
젤 받침대는 시간이 지나면 꺼지나요?
내부 충전재가 눌린 자리에 자국이 남는 제품이 있습니다. 다만 몇 개월 만에 그렇게 되는지는 제조사 표기에 나와 있지 않아서, 사용 기간을 숫자로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키보드에 붙는 일체형이 더 나은가요?
일체형은 밀리지 않는다는 점이 확실한 장점입니다. 대신 높이가 그 키보드에 고정돼 있어서, 나중에 키보드를 바꾸면 같이 버려야 합니다.
수건을 접어서 대신 써도 되나요?
높이만 놓고 보면 임시로는 가능합니다. 다만 수건은 손을 얹을 때마다 형태가 달라져서 같은 높이가 유지되지 않고, 앞으로도 잘 밀립니다. 내 키보드에 몇 밀리미터가 맞는지 재보는 용도로는 쓸 만합니다.
마우스용 받침대도 같이 사야 하나요?
키보드 쪽과 달리 마우스는 손이 계속 이동하기 때문에 받침대가 오히려 걸림돌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마우스를 크게 휘두르는 방식으로 쓰신다면 먼저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처음의 뻐근함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받침대를 놓고 손목이 더 아팠다면, 십중팔구 받침대가 키보드보다 낮았거나 손목 관절을 그 위에 얹고 있었던 겁니다.

둘 다 새 제품을 사야 풀리는 문제가 아닙니다. 앞의 것은 얇은 책 한 권을 받쳐서 높이를 맞춰 보면 바로 확인이 됩니다.

뒤의 것은 손을 3센티미터쯤 앞으로 밀어 손바닥 아래가 받침대에 닿게 놓는 것으로 끝납니다.

그렇게 맞춰 보고도 여전히 각도가 안 나오면, 그때 필요한 숫자는 이미 손에 있습니다.

키보드 앞단 높이와 가로 폭, 두 개면 후보를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습니다.

그 두 숫자를 적어두고 상세페이지를 여시면, 치수를 안 적어둔 상품이 얼마나 많은지도 같이 보이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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